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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이슈

일본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가 생긴 이유

by 와르디아 2023. 8. 24.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방류

안녕하세요.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이 8월 24일부터 17일간 제1원자력발전소의 방사능 오염수를 바다로 방류하고 있습니다.

방사능 오염수는 도대체 왜 생겨난걸까요?

방사능 오염수를 바다로 방류하면 어떤 문제가 있는걸까요?

쉽게 설명드리겠습니다.

 

 

방사능 오염수가 생긴 이유는 동일본 대지진 때문이다.

때는 2011년 3월 11일.

동일본 대지진이라는 대규모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당시 지진의 규모는 9.0의 강력한 지진이었고, 일본 근대 지진 관측 사상 최대 규모의 지진이었습니다.

당시 필자는 일본에 거주중이었는데, 일본에 살고 있는 남녀노소 지인은 "살아 생전 이런 지진은 처음"이라며 모두 당황했던 기억이 납니다.

 

1900년 근대적 지진관측 역사상 4번째로 강한 동일본 대지진으로, 도호쿠 지방과 간토 지방, 동일본 일대가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일본 12개 도도부현에서 총 15,897명의 사망과 2,534명의 실종이 일어났지요.
그리고, 228,863명은 난민이 되었습니다.

 

도로나 철도가 끊기거나, 쓰나미때문에 집이 떠내려가고, 댐 붕괴가되거나 화재가 일어났죠.

필자가 살던 도쿄에서도 당시, 전기와 가스를 자체적으로 막는 선택적 정전을 진행했었습니다.

매일 2시간씩 선택적 정전을 해서 전력을 아꼈던 기억이 나요.

일본의 집은 춥고, 당시의 3월은 아직 쌀쌀한 날씨라 집에서 이불덮고 있었던 기억이 나네요.

 

동일본 대지진때문에 이런 크고 작은 사건들도 있었지만, 국가적 가장 큰 피해는 과연 '후쿠시마 제1 원자력 발전소 사고' 라고 할 수 있습니다.

 

후쿠시마 제1원자력 발전소 사고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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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능 오염수가 생긴 진행 과정 

동일본 대지진은 일본 관측 사상 최대 규모의 지진이었습니다.

지진 강도도 강했고, 그로인한 쓰나미 피해도 심각했습니다.

 

원자력 발전소에는 원자로라는 기기가 있는데, 동일본 대지진을 감지한 원자로가 안전을 위해 당시 기계를 자동으로 셧다운 시켰습니다.

발전소와 전력망을 잇는 전기가 끊어졌고, 원자로 1~4호기가 쓰나미 해일에 침수되었습니다. 

비상발전기는 높은 곳에 위치해있었지만, 발전기에서 전기를 받아서 보내야하는 변전 설비가 침수되었고 냉각수를 공급하는 순환 펌프가 움직일 수 없게 되었습니다.

외부에서 이동식 발전기를 가져오려고 했지만, 지진피해를 입은 도로를 이용해서 오느라 6시간이나 지나서야 현장에 도착했고, 잘 연결도 안되었다고 하지요.

 

냉각시스템을 작동시킬 수 없었기에 연료는 점점 뜨거워졌고 연료가 섭씨 1,200도까지 올라 원자로가 파손되며 원료 자체가 바깥의 공기와 만나 수소를 만들었습니다.

그 수소는 모여서 폭발을 일으켰습니다.

3월 12일 1호기 폭발, 14일 3호기 폭발, 15일 4호기 폭발...

 

이 폭발 때문에 원전 건물은 망가졌고, 방사능이 새어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주변 사람들은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라는 명령을 들었고, 원자력 발전소 주변 30km지역은 철수가 되었습니다.

 

 

폭발 전에 바닷물로 냉각을 시켰으면 좋았을텐데... 각종 미생물과 염도가 있는 소금물을 원자로에 집어넣는 순간, 원자로가 폐기처분되는 등의 피해가 크다보니 판단이 빠르지 못했다고 합니다...

 

뒤늦게 원자로의 냉각을 위해 물을 부엇고, 방사능 오염수가 생기게 되었습니다.

원전 내부를 식히는 동안 방사능 물질을 흡수하고, 오염된 상태로 원전 밖으로 배출되어야 하는 오염수를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 오래동안 논의되어왔습니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바다에 방류 시작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한다는 이야기는 오래전부터 있었죠.

오늘 (8월 24일) 1시 3분 펌프를 가동해 방류 개시를 시작했습니다.

탱크에 오래동안 보관되었던 오염수를 바닷물에 희석한 뒤,

다핵종제거설비(ALPS)를 통해 수소 농도를 낮추고,

약 1km길이의 해저터널을 통해 원전 앞바다에 내보내는 방식이라고 합니다.

하루에 약 460t의 오염수를 희석해 17일간 총 7800t을 1차적으로 방류할 계획이라고 하네요.

내년 3월 까지 총 3만 1200t 가량의 오염수를 방류한다고 합니다.

 

 

 

 

방사능 오염수로 일어날 수 있는 피해

2021년 7월 일본이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하겠다고 결정하고, 

물 정화를 통해 방사능을 최대한 안전한 수준으로 낮추겠다고 말은 했다지만

걱정되고 우려되는 부분이 아주 많습니다.

 

특히 우리나라는 일본과 위치적으로 근접해있기 때문에 여론이 좋지 않은 상황이죠.

 

방사능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하면 바다 생태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고, 수초, 물고기, 수중 생물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많습니다.

어업, 해산물 산업에 종사하는 분들도 큰 영향을 받을테지요.

이로 인해 외교적, 경제적 영향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일본 후쿠시마현에서 어업을 하는 분들은 오염수 해양 방류 계획 인가 취소와 방류 중단을 요구하는 소송을 9월 8일 후쿠시마지방재판소(지방법원)에 제출한다고 하며,

중국에서는 7월 22일 주중 일본 대사에게 항의를 하고, 일본산 수산물이나 식품에 대한 수입 규제를 시사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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